아르헨티나, 중국과 통화 교환 2031년까지 유지
핵심 요약
아르헨티나와 중국이 약 27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2031년까지 연장했다. 대중 협력 중단을 공언했던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후 통화스와프 유지로 방향을 바꿨다. 화웨이와 아르헨티나 전력 협동조합의 협력을 둘러싸고 미국과의 마찰도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이 약 27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2031년까지 연장했다. 양측은 기존 계약 만료를 하루 앞둔 7일 차입 한도 연장안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로 아르헨티나는 페소를 지급하고 중국 인민은행에서 위안화를 인출할 수 있게 됐다. 새 계약 기간은 과거 연장안보다 2년 길다.
양국의 금융 협력은 세계 금융 위기가 확산하던 2009년 시작됐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남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었고, 마르틴 레드라도 중앙은행 총재와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이 700억 위안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재무부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 달러 규모의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중국을 비롯한 공산주의 국가들과 협정을 맺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2023년 12월 취임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통화스와프 재개를 요청했다. 이후 상환 시기를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 늦췄으며, 2024년 9월에는 중국을 별도의 요구를 하지 않는 흥미로운 무역 상대라고 평가했다.
양국 관계를 둘러싼 마찰은 통신과 전력 분야로도 번졌다. 네우켄주의 전력 협동조합 CALF는 화웨이와 연결망 확대를 추진한 뒤 미국 비자 제한 가능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피터 라멜라스 미국 대사는 이 조치가 안보와 국익을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고 미국 기업의 기술 대안을 검토하는 회의를 제안했다. 화웨이는 2001년 아르헨티나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농업협동조합협회와 3만6000명 농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협약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