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후티 공격에도 생산·수출 차질 없었다
핵심 요약
후티 반군의 시설 공격과 해상 봉쇄 위협에도 아람코의 생산과 수출에는 실질적인 차질이 없었다. 아람코는 동서 송유관 확대와 추가 수출 경로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분기 순이익은 33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지난달 후티 반군이 자사 시설을 공격하고 해상 봉쇄를 위협했지만 생산과 수출에는 실질적인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는 공격을 받은 일부 시설에서 운영상 또는 재무상 중대한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7월 공격도 회사의 생산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해 항로를 통한 수출 물량 역시 후티의 위협에도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 정부는 해당 수로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람코는 수출 경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동서 송유관의 처리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비롯해 수출 능력을 늘릴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활용할 추가 경로와 역량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지난달 자신들이 장악한 수도 사나의 공항을 공습한 주체로 사우디를 지목한 뒤 휴전 종료와 대사우디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후 홍해에서 사우디와 관련된 선박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 발발 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 수송이 영향을 받자 아람코는 수출 물량의 상당 부분을 동서 송유관으로 돌려 홍해 연안 항구 얀부를 이용해 왔다.
아람코는 동서 송유관이 사우디와 세계 석유시장에 중요한 수송 통로로 기능한 것으로 평가하고, 미래의 수출 여건에 대비한 확충 방안을 계속 살피고 있다. 한편 전쟁 이후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아람코의 2분기 순이익은 334억 달러, 약 47조8천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다. 이 규모는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순이익 합계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