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커피에 소금 한 꼬집, 효과와 주의점
핵심 요약
커피에 극소량의 소금을 넣으면 인지되는 쓴맛을 줄일 수 있다. 설탕 사용을 덜 수 있지만 소금 자체가 더 건강한 선택인 것은 아니다. 평소 나트륨 섭취량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한 꼬집 이내로 사용해야 한다.
유난히 쓴 커피에는 설탕이나 우유 대신 소금을 극소량 넣어 맛을 조절할 수 있다. 소금은 커피를 달게 바꾸는 재료가 아니라 혀가 느끼는 쓴맛을 낮춰 풍미를 한층 부드럽게 만든다. 이 방법의 핵심은 커피 자체의 건강 효과를 높이는 데 있지 않다. 쓴맛 때문에 넣던 설탕이나 감미료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소금과 쓴맛의 상호작용은 미각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1995년 국제학술지 케미컬센스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소금이 카페인을 비롯한 여러 쓴맛 물질의 인지 강도를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금이 설탕보다 무조건 건강한 선택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소금에 든 나트륨은 몸에 필요한 영양소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혈압 상승 등 건강 문제와 관련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 상한은 2000mg이며, 소금으로 환산하면 5g 이하다. 국내에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3000mg 안팎을 기록해 권고 수준을 계속 웃돌았다. 김치와 찌개, 국, 라면, 장류 등을 통해 이미 나트륨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생활을 고려하면 커피마다 소금을 넣는 습관을 건강법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시험해 보고 싶다면 커피 한 잔에 소금 16분의 1티스푼 정도가 제시된 양이다. 이때 추가되는 나트륨은 약 150mg이다. 계량스푼으로 넉넉히 뜨기보다 손가락 끝으로 아주 조금 집어 넣는 수준이 알맞다. 짠맛이 느껴진다면 이미 과하게 넣은 것이다. 목적은 짭짤한 커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쓴맛을 살짝 누그러뜨리는 데 있다. 고혈압으로 저염식을 하거나 의료진에게 나트륨 제한을 받은 사람은 시도하지 않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