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10월 시험대…자산 인수 적법성 공방
핵심 요약
시그마체인이 싸이월드 관련 자산을 인수하고 10월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다. 약 170억건의 데이터 복원과 미니홈피·일촌 재구성, NFT·스테이블코인 연계를 검토한다. 전 운영사 주주사 측이 자산 이전의 법적 하자를 주장하면서 인수 적법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시그마체인이 싸이월드 지식재산권과 상표권, 데이터를 인수하고 오는 10월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다.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가 목표다. 그러나 10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전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의 주주사 측이 찾아와 자산 이전 과정에 법적 하자가 있다고 항의하면서 서비스 재개 발표와 인수 절차를 둘러싼 분쟁이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그마체인은 초기 개발에 참여한 곽진영 대표와 창립 멤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니홈피, 사진첩, 음악, 일촌, 커뮤니티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단계적으로 재구성한다. 베타 버전에는 친구 연결과 피드, 과거 계정 확인 절차를 우선 적용하며 사진과 게시물을 포함한 약 170억건의 데이터 복원을 추진한다. 지인 중심의 관계망을 유지하면서 광고·아이템·팬 커뮤니티·디지털 콘텐츠로 수익원을 넓히고, 이용자 콘텐츠의 NFT 전환과 외부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도토리 구매도 검토한다.
현장 항의에 나선 김호광 베타랩스 대표는 싸이월드제트가 주주에게 알리거나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지 않은 채 사업권과 자산을 싸이커뮤니케이션즈로 이전했다고 주장했다. 베타랩스는 2021년 싸이월드제트에 25억원을 투자해 지분 15.21%를 확보했고,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의 올해 1월 대법원 확정판결로 약 137억원을 돌려받을 권리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기존 영업양도의 무효·취소와 사업권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시그마체인은 싸이커뮤니케이션즈와 계약을 체결해 관련 자산만 적법하게 사들였으며 경영권이나 부채는 인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베타랩스와 싸이월드제트 사이의 분쟁도 이번 거래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항의가 이어진 행사장에서는 양측이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회사는 국내 서비스가 안정되면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도토리의 스테이블코인 운용을 포함한 구체적 사업 구조는 관련 법안과 금융사 협력 조건이 갖춰진 뒤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