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접대 파문 확산…런던올림픽 메달까지 논란
핵심 요약
외국인 심판진을 상대로 한 대한축구협회의 부적절한 접대와 법인카드 사용 사실이 드러났다. 런던올림픽 예선이 접대 시점에 포함되면서 남자 축구 동메달의 지위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메달 박탈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축구협회는 사과와 함께 조직 쇄신 및 투명성 강화를 약속했다.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방한한 외국인 심판진에게 성매매를 포함한 부적절한 접대를 제공하고 법인카드로 비용을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국제 축구계로 번지고 있다. 접대 시점에 2012 런던올림픽 예선이 포함된 만큼, 당시 한국 남자 축구가 획득한 동메달의 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비리 조사 보고서에는 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 당일 새벽 서울 강남 안마시술소에서 이뤄진 결제와 런던올림픽 예선 오만전 직후 창원 안마업소의 결제 내역이 담겼다. 경기 도중 심판 감독관을 위해 마사지 업소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된 정황도 확인됐다. 접대를 받은 심판들의 국적에는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이 포함됐다.
논란은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2 런던올림픽 예선 등 주요 경기 당시의 심판 접대 문제를 넘어 2002 한일월드컵 판정 시비까지 다시 불러냈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경찰의 축구협회 압수수색,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조기 탈락을 둘러싼 비판이 겹치면서 협회의 운영 방식과 조직 투명성을 둘러싼 여론도 한층 악화했다.
국제축구연맹의 징계에는 공소시효 규정이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중대한 부정행위에 시효 제한 없이 제재할 수 있다는 점이 메달 박탈 가능성의 근거로 거론된다. 다만 실제 징계 착수나 동메달 박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축구협회는 십수 년 전의 일로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하고, 현재는 같은 부적절한 행위와 법인카드 사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조직 쇄신과 투명성 강화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