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접대 의혹 확산…축구협회 공정성 논란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부터 1년간 외국인 심판 등을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은 해외로 확산하며 2002 한일월드컵 판정 문제까지 다시 불러냈다. FIFA 징계 가능성은 불투명한 가운데 축구협회는 사과와 해명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가대표팀 경기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해외로 번지고 있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보고서에는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모두 7경기에서 접대가 이뤄진 정황이 담겼다. 해당 경기에서 한국은 5승 2무를 기록했다.
접대 대상으로 거론된 인원은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이란,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심판과 경기 코디네이터들이다. 의혹은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으로 축구협회가 압수수색을 받은 상황에서 공개됐다. 홍 전 감독 선임 직후 시작된 경찰 수사는 약 2년 동안 뚜렷한 진전이 없다가 올여름 중단됐으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관심의 중심에 섰다.
해외에서는 심판 접대 의혹과 과거 경기 판정 논쟁을 연결하는 반응도 나타났다. 특히 일본 온라인 공간에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2002 한일월드컵까지 다시 거론됐다. 당시 한국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올랐지만 일부에서는 개최국 한국에 유리한 판정이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스포츠의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한 행위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실제 국제축구연맹의 징계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FIFA 윤리규정상 뇌물과 부패 혐의의 시효는 10년이지만 성적 학대와 괴롭힘, 착취에는 시효가 없다. 성접대 비용 지불 행위가 시효가 없는 조항에 해당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축구협회는 8일 축구팬과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하면서도 현재는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