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접대 기간 대표팀 7경기 무패…예선도 2승 1무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 3월부터 1년간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감사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관련된 예선과 평가전 7경기에서 한국은 5승 2무를 기록했으며, 본선 진출이 걸린 예선 성적은 2승 1무였다. 접대와 경기 결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경기와 한국 축구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자료가 2026년 8월 7일 공개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과거 외국인 경기 관계자 접대 실태가 드러났다. 협회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치른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와 평가전 4경기에 배정된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해당 7경기에서 5승 2무를 기록해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본선 진출과 연결된 예선 3경기의 성적은 2승 1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은 2011년 9월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서 오만을 2대0으로 꺾었고, 2012년 3월 마지막 6차전에서는 카타르와 0대0으로 비겼다.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전에서도 승리해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쿠웨이트전에서 패했다면 경우에 따라 최종예선 진출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었다.
평가전 네 경기에서는 3승 1무를 거뒀다. A대표팀은 온두라스를 4대0, 세르비아를 2대1로 이겼으며 폴란드와는 2대2로 비겼다. 올림픽 대표팀은 중국을 1대0으로 제압했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이끌었다. 문제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심판들의 국적은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이란,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확인됐다.
접대와 경기 결과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공개된 경기 성적만으로 확인할 수 없으며, 선수들의 경기력과 성과를 접대 행위와 동일시할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협회의 비위가 드러나면서 해당 경기들의 공정성을 둘러싼 의문이 커졌고, 과거 해외 축구계에서 제기됐던 2002년 한일 월드컵 판정 논란까지 다시 거론되는 상황이 됐다. 일본인 심판이 접대 대상 경기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축구계와 해외에서도 이번 사안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