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맞고 굴절된 타구, NC 9회 역전패의 변곡점
핵심 요약
2루심을 맞고 굴절된 타구가 내야 안타로 인정되면서 KT가 9회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2사 만루에서 연속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NC에 7-3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구장에서는 2023년에도 심판을 스친 타구가 끝내기 승부와 테러 예고 사태로 이어졌다.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2루심을 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로 인정되며 승부의 흐름이 바뀌었다. NC는 3-1로 앞선 9회초 2루수와 좌익수의 연속 실책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뒤 1사 만루에 몰렸다. 이때 대타 류현인의 타구가 2루심 가슴에 맞고 굴절돼 유격수 뒤로 흐르면서 3-3 동점이 됐다.
2루수가 타구를 잡기 위해 움직였지만 공의 방향이 심판과 충돌한 뒤 달라졌다. KBO 야구규칙 5.06은 내야수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 지역에서 심판원에게 맞거나, 내야수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이 심판원에게 맞으면 타자에게 진루권을 부여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류현인의 타구는 내야 안타로 기록됐고,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주자도 진루했다.
KT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권동진이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최원준과 안현민이 잇달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를 7-3으로 뒤집었다. NC는 실책과 불펜 난조가 겹쳐 역전패했으며, 심판을 맞지 않았다면 2루수가 직선타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남았다는 점에서 해당 장면은 경기의 주요 변곡점이 됐다.
같은 구장에서는 2023년 8월 26일 LG와 NC의 경기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LG가 5-3으로 앞선 9회말 2사 1루에서 박건우의 타구가 피하려던 2루심 신발에 스쳤고, 2루에서 주자가 아웃됐으나 규칙에 따라 내야 안타와 자동 진루가 선언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고우석은 마틴에게 적시타, 권희동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온라인에 심판을 겨냥한 테러 예고 글이 올라오자 KBO와 심판위원회는 이튿날 해당 2루심을 경기에서 제외했고, 경찰도 창원NC파크에 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