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보다 지속성 택한 증시…유통주 희비
핵심 요약
백화점 3사 주가는 7월 이후 40% 넘게 하락한 반면 주요 편의점주는 두 자릿수 상승했다. 백화점 본업과 7월 기존점 매출은 성장했지만 고가 소비 둔화 우려가 주가에 먼저 반영됐다. 편의점은 안정적인 필수 소비 수요와 점포 효율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의 지속성을 인정받았다.
7월 이후 국내 유통주에서 백화점과 편의점의 주가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6월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신세계는 47.2%, 현대백화점은 49.5%, 롯데쇼핑은 42.7%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낙폭 22.4%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25.6%,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14.9%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주가 급락과 달리 2분기 본업 실적은 강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매출 8912억원과 연결 영업이익 899억원을 기록했고, 신세계는 백화점 총매출 2조170억원과 영업이익 1088억원을 냈다. 현대백화점도 백화점 매출 6438억원, 영업이익 1101억원을 거뒀다. 다만 지누스가 26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현대백화점의 연결 영업이익은 793억원으로 8.7% 줄었다.
백화점 주가에는 상반기 급등 뒤 차익 실현과 밸류에이션 부담, 자회사 부진과 일회성 비용이 함께 작용했다. 특히 7월 증시 급락으로 자산 효과가 약해져 명품·패션 소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먼저 반영됐다. 그러나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 100을 웃도는 110이었고, 기존점 매출은 신세계 24%, 롯데백화점 11%, 현대백화점 약 10% 증가해 실제 소비 지표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편의점은 낮은 객단가와 높은 식품·생필품 비중을 바탕으로 경기 변화에도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인 채널로 평가받았다. 2분기 영업이익은 BGF리테일이 849억원으로 22.3%, GS리테일이 1094억원으로 27.5% 늘었고, 기존점 매출도 각각 4.2%와 7.5% 증가했다. 폭염과 외국인 관광객의 식품 구매, 부진 점포 정리와 중대형 우량점 확대가 수익성을 높이면서 상위 업체의 점유율 확대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