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ESG가 가른다…코스닥 대표주 재편 예고
핵심 요약
코스닥 승강제가 시가총액 중심의 대표주 선정 기준을 실적과 질적 경쟁력까지 넓힐 전망이다. 연초 이후 실적 요건을 반영한 코스닥 글로벌 지수와 흑자·이익 증가 종목군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시장 후보는 약 78개로 추산되며 ETF와 기금 연계 수요가 편입 종목의 수급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한국거래소가 추진하는 코스닥 승강제가 시장 대표 종목을 가르는 기준을 바꿀 전망이다. 시가총액과 유동성에 무게를 둔 기존 체계에서 영업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기업의 질적 경쟁력을 함께 평가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집계된 연초 이후 성과를 보면 코스닥지수는 13.7%, 코스닥150은 11.6%, 코스닥 대형주는 13.2% 각각 하락했다. 반면 실적 요건을 반영한 코스닥 글로벌 지수는 1.5% 올라 주요 지수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시가총액 상위 20% 가운데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와 이익 증가를 달성한 종목도 4.2% 상승했다. 다른 시가총액 구간에서도 실적 개선 기업의 수익률이 실적 미달 기업을 일관되게 웃돌았다.
승강제는 대표주 선별 범위를 시가총액에서 수익성과 기업 경쟁력으로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공개된 정책 방향과 기존 대표지수 산출 방식을 종합하면 시가총액·거래대금 같은 기본 요건에 최근 2년 합산 영업이익과 최근 연도 영업이익을 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기준을 적용한 프리미엄 시장 후보는 약 78개로 추산됐다. 알테오젠, 리노공업,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파마리서치, 피에스케이, 클래시스, ISC, 테스, 제우스 등 반도체·바이오·IT장비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제도 변화는 대표지수 구성뿐 아니라 투자 자금의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새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거나 기존 상품이 리밸런싱하면 편입 종목으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1년간 코스닥 대표지수와 관련 ETF에는 16조5000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고 개인과 은행의 대표지수 ETF 매수도 이어졌다. 하반기 승강제 시행 방향이 구체화되면 대형 우량주와 실적 기반 선별 종목을 중심으로 기금·연계 상품의 수급 효과가 나타나며 프리미엄 시장의 차별성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