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신기록에도 반도체주 하락…삼성전자 4.39%↓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2일 각각 4.39%, 4.52%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두 종목을 대규모 순매도했고, 개인은 삼성전자 94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휴 중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국채금리 상승 등 해외 변수가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
한글날 연휴 뒤 열린 12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4% 넘게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39% 하락한 25만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기며 기록을 세웠지만,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주가 하락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0.76% 내린 26만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 전환을 시도했으나 이내 낙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는 4.52% 떨어진 160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두 종목을 각각 5331억원, 1조431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삼성전자에서는 기관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94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사 앱 커뮤니티에는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 답답함을 나타내는 글이 이어졌다. 일부 투자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걱정하거나 기다리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개인 투자자들은 실적 대비 주가가 낮다고 보고 추가 매수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 1·2위 종목에 올랐다.
국내 시장이 쉬는 동안 발생한 해외 변수들이 연휴 뒤 한꺼번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현지시간 8일 3.39% 급락한 데 이어 9일에도 0.41% 하락했다. 오픈AI의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시장 예상치인 680억~700억달러보다 낮은 500억달러라는 보도가 매도세를 자극했다. 이후 이는 실제 매출 감소가 아닌 회계상 집계 방식 차이로 확인돼 AI 수요 우려는 누그러졌지만,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 등으로 반등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