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급증에도 코스피 선행 PER 5배로 하락
핵심 요약
코스피가 12일 3.65% 하락했고 선행 PER은 5.11배로 낮아졌다. 상반기 상장사 순이익은 급증했지만 이익의 약 65%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외국인 매도와 향후 이익 증가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평가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내 상장사 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코스피는 12일 전 거래일보다 241.69포인트(3.65%) 떨어진 6384.24에 마감했다. 지난 2일 7003.74에서 4거래일 연속 밀려 8.8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39% 내린 25만500원, SK하이닉스는 4.28% 하락한 160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매도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며 낙폭을 키웠다.
지난 8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5.11배로, 지난해 10월 말 11.30배보다 54.8% 낮아졌다. 2025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선행 PER은 현재 주가를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와 미래 이익 전망을 함께 반영한다. 올해 3월 말 8.18배였던 지표는 6월 말 7.69배, 7월 말 5.54배로 낮아졌고 8월과 9월 말에도 5배 중반에 머물렀다.
실적 개선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634곳의 연결 순이익은 386조67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3.3%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증가율은 119.7%였지만, 두 회사가 전체 순이익의 약 65%를 차지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해 10월 8일까지 61.3% 올랐으나 선행 PER은 절반 이하로 내려왔다. 후행 PER도 지난 8일 11.05배로 2023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수급 부담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9월 코스피에서 21조5910억원을 순매도했고, 이달 12일까지 8조9553억원을 팔았다. 올해 누적 순매도는 약 199조원이며 7월 이후 약 100일간 규모는 50조5736억원이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지정학적 불확실성, AI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도 매도 요인으로 거론된다. 올해 EPS 증가율 237% 전망과 달리 내년 33%, 2028년 6.3%로 둔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저평가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있지만, 외국인 매도 진정과 실적 전망 유지 여부가 향후 흐름을 가를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