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에도 코스피 약세…국내 매수 동력 위축
핵심 요약
코스피가 12일 약 두 달 만에 6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한 달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미국 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했다. 글로벌 자금의 미국 이동과 국내 매수 여력 약화가 시장의 주요 부담으로 지목됐다.
코스피가 12일 6500선 밑으로 내려섰다. 65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소식에도 지수 하락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매수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 성과와 별개로 자금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당분간 증시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는 5% 넘게 하락했지만 미국 S&P500은 약 2%, 나스닥종합지수는 약 4%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시장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국내 증시는 반등 동력을 얻지 못했다.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는 흐름은 글로벌 투자자금의 이동과 국내 시장의 매수 여력 약화에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중동 전쟁과 국채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불안 요인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은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과 개인의 매물 부담이 거론된다. 여기에 그동안 주식 매입으로 시장을 뒷받침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돼 추가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개선만으로 수급 공백을 메우기 어려운 여건이 형성된 셈이다.
연기금이 연말까지 70조원 규모의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취재 내용에는 이 매도 규모가 확정된 계획인지 여부는 담기지 않았다. 현재 확인되는 흐름은 코스피가 최근 한 달간 하락한 사이 미국 주요 지수는 상승했고, 국내에서는 주요 반도체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됐다는 점이다. 이 같은 자금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당분간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