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에도 코스피 급락…외국인 매도 50조원 넘어
핵심 요약
코스피는 12일 3.65% 하락했고, 외국인은 7월 이후 약 100일간 50조573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상반기 상장사 순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선행 PER은 5.11배로 하락했고, 이익 증가율 둔화 우려가 커졌습니다. 낮은 밸류에이션의 반등 여력과 외국인 매도 및 반도체 실적 전망이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입니다.
코스피가 12일 전 거래일보다 241.69포인트(3.65%) 내린 6384.24에 마감했다. 지난 2일 7003.74를 기록한 뒤 4거래일 연속 하락해 낙폭이 8.85%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4.39% 떨어진 25만500원, SK하이닉스는 4.28% 내린 160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매물이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며 지수 하락을 키웠다.
외국인은 12일까지 코스피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9월 순매도액은 21조5910억원, 이달 들어서는 8조9553억원이다. 올해 누적 순매도는 약 199조원이며, 7월 이후 약 100일 동안 팔아치운 규모만 50조5736억원이다.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은 연초 52.4%까지 올랐지만 12일 46.3%로 낮아졌다. 2008년 1월 11일과 같은 수준으로, 당시 이후 가장 낮다.
기업 실적은 크게 늘었다.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634곳의 연결 순이익은 386조67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3.3% 증가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증가율은 119.7%였다. 그러나 8일 기준 12개월 선행 PER은 5.11배로 지난해 10월 말 11.30배보다 54.8% 낮아졌으며, 2025년 1월 이후 최저였다. 후행 PER도 11.05배로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익 증가세가 이어져도 속도는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누르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기업 EPS 증가율을 237%로 추정하고, 코스피 증가율은 내년 33%, 2028년 6.3%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부담, 지정학적 불확실성, AI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도 매도 요인으로 거론된다. 낮은 밸류에이션이 반등 여력이라는 평가와 이익 둔화 우려의 반영이라는 해석이 맞서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 진정 여부와 반도체 이익 전망이 향후 흐름의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