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물가 압력 지속 전망…금리 추가 인상은 상황 점검 뒤 결정
핵심 요약
신현송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3% 안팎으로 높아져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위험을 지적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물가·경기·금융안정을 점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레버리지 ETF 위험 경고 부족에 사과했고, 내년 확장 예산이 GDP를 0.5%포인트, 물가를 0.06%포인트 높일 것으로 추산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안팎까지 높아졌으며 당분간 높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전쟁 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등 물가 상방 위험이 커졌고, 석유류 가격 상승 폭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누적된 비용 압력이 물가에 전이되는 가운데 수요 측 압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내구재와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2%대 후반으로 높아졌고,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대 중·후반으로 올랐다.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다. 2분기 명목 GDP가 전년 동기보다 26.4% 증가한 점도 수요에 의한 물가 상승 요인으로 들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 우려가 여전하고, 취약 부문의 부실 가능성도 잠재 위험으로 꼽았다. 한은은 올해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합계 0.5%포인트 올려 연 3.0%로 조정했다. 신 총재는 물가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흐름을 살펴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당시 위험 분석과 사전 경고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신 총재는 5월 말에는 국내 주식시장,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변동성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본 대목도 당시 판단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내년 총지출 821조원 규모의 확장 예산은 한은 추산으로 GDP를 0.5%포인트 높이고 물가를 0.06%포인트 끌어올릴 전망이다. 신 총재는 재정의 단기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물가 영향은 크지 않으며, 잠재성장률이 높아질 경우 통화정책과의 충돌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