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사진 공방에 민주당 내홍 격화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후보 등이 함께 찍힌 사진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부 갈등이 커졌다. 김민석 후보는 촬영 경위를 아는 당사자가 사실관계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지원·문진석 의원은 사진 활용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와 당 차원의 조사·고발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신천지 관련 인물이 함께 촬영된 사진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부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김민석 당 대표 후보는 1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후 사진 촬영 경위를 아는 당사자가 논란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친정청래계가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까지 끌어들였다는 문제 제기다.
김 후보는 마포갑 이지은 지역위원장이 당시 이 대통령을 한국근우회장이 있던 자리로 안내해 정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실을 모두 아는 사람이 이를 쟁점으로 만들었다면 상식과 예의에 맞게 사실관계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유튜브 방송에서는 세 사람이 담긴 원본에서 정 후보를 제외하고 이 대통령과 이희자 회장만 함께 있는 것처럼 사진을 사용한 데 강한 분노를 나타냈다.
사진은 제22대 총선을 앞둔 2024년 3월 18일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촬영됐으며,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정 후보, 이희자 한국근우회장이 함께 담겼다. 이 회장은 신천지 관련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정 후보는 2019년 한국근우회 주최 지역 행사에서 축사한 일을 계기로 신천지 연관 의혹을 받았다.
논란은 지난달 23일 사진이 처음 공개될 당시 정 후보가 빠지고 이 대통령과 이 회장만 등장하면서 커졌다. 친정청래계인 이지은 위원장은 공식 행사 사진이 정 후보와 신천지의 연관 근거라면 같은 논리로 이 대통령과의 관련성도 제기할 수 있지 않으냐는 취지로 반박했다. 박지원 의원은 사진을 활용한 당사자의 사퇴와 탈당을 촉구했고, 문진석 의원은 당 차원의 즉각적인 고발과 조사를 요구하며 대통령을 신천지와 연결하는 정치공작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