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美대사, 취임 일성으로 한미동맹 강화 의지 밝혀
핵심 요약
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밝혔다. 그녀는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에 따라 동맹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임명에 대해 환영과 비판이 엇갈리는 가운데, 공항에서는 시위와 지지 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을 '세계에서 가장 강한 동맹 중 하나'로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에 맞춰 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스틸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로 '대한민국 국민께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미국을 대표해 섰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스틸 대사는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회동을 언급하며 두 정상이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더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된 동맹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남편인 숀 스틸 전 공화당 정치인과 함께 입국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공식 업무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틸 대사의 임명은 한국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부에서는 그녀와 남편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한미 관계를 중재할 적임자라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진보 성향 인사들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그녀가 북한과의 대화를 '굴복'으로 규정한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그녀가 평화 노력을 훼손하고 극우 성향을 부추긴다며 공항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스틸 대사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재임한 성김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인 출신 주한 미국 대사가 된다. 그녀의 전임자 필립 골드버그 대사가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무렵 떠난 이후 1년 반 동안 공석이었던 자리를 채우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스틸 대사를 환영하는 지지자 약 20명도 공항 밖에 모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