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잔고 감소·AI 투자 확대에 8월 증시 회복 기대
핵심 요약
신용거래 잔고가 38조원에서 27조원 수준으로 줄면서 국내 증시의 급한 매물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반도체 공급 부족 전망과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8월의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전력 인프라와 조선이 후속 관심 업종으로 제시됐으며 금과 고배당주를 활용한 분산 투자도 권고됐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7월 국내 증시의 급격한 하락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과 레버리지 투자자의 강제 청산이 겹친 결과라고 진단했다. 신용거래 잔고가 크게 줄고 반도체 공급 부족 전망이 유지되는 점을 근거로 급락 국면은 상당 부분 마무리됐으며, 8월부터 시장이 완만하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5~6월 약 38조원까지 불어났던 신용거래 잔고는 현재 27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진 투자자의 주식을 증권사가 처분하는 반대매매 등을 거치며 약 11조원의 신용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급한 매물이 상당 부분 정리돼 추가 강제 매도가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도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8년에도 공급 부족을 예상한 점과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회복 근거로 제시됐다. 스마트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뒤 둔화했던 과거와 달리, AI 데이터센터는 시설이 추가로 건설될 때마다 반도체 수요가 계단식으로 발생한다. 기존 방식만으로 현재 반도체 경기의 정점을 판단하기 어렵고, 업황 우려도 과도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함께 전력 인프라와 조선이 제시됐다. 설치된 지 60년이 넘은 곳이 많은 미국 전력망의 교체 수요와 초고압 변압기·전선의 제한된 공급 능력이 관련 기업의 기회로 꼽혔다. 미국의 군함 건조 역량 확대 과정에서는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어 한국 조선업체가 수혜를 볼 가능성도 거론됐다. 변동성 높은 종목의 비중이 80%라면 50% 이하로 낮추고, 금과 은행 등 고배당주를 일부 편입해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