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 고래잡이 흔적, 국가유산으로 확정
핵심 요약
울산 황성동에서 출토된 신석기 유물 4점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고래뼈에 사슴뿔 작살촉이 박힌 출토 상태는 선사시대 어로와 포경 활동을 보여준다. 울산시는 연계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문화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울산 남구 황성동 신석기 유적에서 출토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이 2026년 8월 5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선사시대 한반도 주민의 어로와 포경 활동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당시 생활상과 사슴뿔 가공 기술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정 대상은 고래의 꼬리뼈와 어깨뼈에 사슴뿔로 만든 작살촉이 깊숙이 박혀 있는 유물 4점이다.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상태로 발굴된 사례는 국내외에서 찾기 어려워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가 높다. 뼈와 작살촉이 결합된 출토 상태는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사용한 어로 도구의 재료와 제작 기술, 고래잡이 활동을 살필 수 있는 직접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이 유물은 앞서 ‘골촉 박힌 고래 뼈’라는 이름의 울산시유형문화유산으로 관리됐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는 2026년 6월 8일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안건을 심의하면서 유물의 재질과 생활문화사적 의미가 분명히 드러나도록 명칭을 바꾸는 조건을 붙여 가결했다. 이후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최종 지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지정으로 울산이 선사시대부터 고래 문화와 연관된 역사적 거점이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국가 차원의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게 됐다. 울산시는 유물의 가치와 신석기인의 생활상을 알릴 수 있도록 연계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관련 문화 콘텐츠도 확충할 계획이다. 보존과 활용이 본격화되면 시민과 관람객이 선사시대의 어로 기술과 고래 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기회가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