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 고래잡이 실물 증거, 국가유산 지정
핵심 요약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 2점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유물은 2010년 울산 황성동 신석기 유적에서 고래 꼬리뼈와 어깨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됐다. 반구천 암각화에 묘사된 고래잡이가 실제로 이뤄졌음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울산박물관이 소장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 2점이 5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제작한 도구로, 한반도에서 이뤄진 어로 활동과 당시의 고래잡이 기술을 실물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두 유물은 2010년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의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출토됐다. 작살촉 1점은 고래 꼬리뼈에, 나머지 1점은 어깨뼈 부위에 박힌 채 발견됐다. 작살촉과 고래뼈가 결합된 상태로 확인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어, 당시 한반도 주민들이 실제 사냥에 사용한 도구와 기술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울산에는 선사시대 고래잡이 문화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반구천의 암각화’도 남아 있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 암각화에는 작살을 이용해 고래를 잡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황성동에서 나온 작살촉은 암각화 속 모습이 상징적 표현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고래 사냥을 토대로 새겨졌음을 뒷받침하는 물적 증거라는 의미를 지닌다.
국가유산청은 울산박물관,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정 유물 2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민속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찾아 국가유산으로 지정하는 작업도 이어간다. 이번 지정으로 신석기 시대 어로 방식과 도구 제작 기술, 반구천 암각화의 고래잡이 장면을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