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군 포병부대 일대 침수…주택 380여 채 파괴
핵심 요약
황해북도 신계군 포병부대 주변에서 홍수로 단층 주택 380여 채가 파괴된 정황이 확인됐다. 왕당2호 저수지 댐 붕괴로 강물이 불어나 도로와 교량, 주택과 공공 건물까지 피해를 입었다. 파손 지역에는 임시 텐트가 설치됐지만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북한 황해북도 신계군을 덮친 홍수로 포병부대 주변의 단층 주택 380여 채가 파괴된 정황이 민간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 군부대 운영 인력이 거주했을 가능성이 있는 주택이 대거 피해를 보면서 이재민이 수천 명에 이르고 사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는 군사기지 주변에 그치지 않았다. 신계군 인근 마을에서도 도로와 교량이 유실됐으며, 주택과 공공 건물이 파손된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 사이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무너진 주택 인근에 파란색과 오렌지색 텐트로 이뤄진 캠프가 들어선 장면도 담겼다. 북한 당국이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복구 작업에 착수한 정황으로 해석된다.
홍수는 군사기지와 주거지 주변을 지나는 강에 설치된 왕당2호 저수지 댐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댐 붕괴 뒤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 일부 구간의 강폭이 평소보다 수백m 넓어진 모습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신계 지역에는 지난달 20일과 21일 사이 264.7㎜의 비가 내렸고, 23일에도 207㎜의 강수량이 추가로 기록됐다.
저수지 댐의 건설이나 유지 과정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갑작스러운 범람 위험이 홍수 경로의 주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피해가 확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북한 매체는 신계군의 홍수 피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텐트 설치와 복구 움직임은 확인됐지만, 주택 외 시설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주민들의 정확한 인명 피해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