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군 포병기지 일대 침수…주택 380여 채 파괴
핵심 요약
황해북도 신계군 포병 군사기지와 주변 마을에서 대규모 홍수 피해 정황이 확인됐다. 단층 주택 380여 채가 파괴됐으며 저수지 댐 일부 붕괴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은 기록적인 강수량과 경보 발령 사실만 공개하고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7월 말 황해북도 신계군 중심부의 대규모 포병 군사기지와 인접 마을이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은 정황이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 기지 바로 앞 주택가와 강 건너 섬에 조성된 마을 대부분이 물에 휩쓸렸으며, 포병부대 주변에 자리한 단층 주택 380여 채도 파괴된 것으로 분석됐다.
갑작스러운 침수는 왕당2호저수지 댐 일부가 무너지면서 많은 물이 한꺼번에 흘러나온 결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손된 주택에는 해당 부대를 운영하는 주요 인력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피해 규모를 고려하면 수천 명의 이재민과 사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구체적인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신계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사실을 공개했다. 신계군의 하루 강수량은 지난달 20일 264.7㎜, 23일 207㎜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계군을 포함한 지역별 수해 규모와 피해 현황은 밝히지 않았다. 강원도 이천군 북부와 판교군 남부의 위성사진에서도 산사태와 홍수로 주택, 도로, 교량이 파손된 정황이 함께 포착됐다.
북한 당국은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진 뒤 각지에 폭우와 큰물 경보를 잇달아 발령했지만, 인명 및 재산 피해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압록강 유역에서 수해가 발생했을 당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현지 지도와 복구 사업을 대대적으로 알렸던 대응과는 차이를 보인다. 신계군 군사기지와 주변 마을의 실제 피해 규모 역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