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의 ‘무경계 전략’, 지속 성장 모델로 조명
핵심 요약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을 AI 시대의 지속 성장 모델로 분석한 연구가 공개됐다. 연구는 국경·산업·조직을 넘나들며 자원을 성장 동력으로 바꾸는 ‘무경계 경쟁우위’를 제시했다. 외부 전문성 학습과 인재 육성, 권한 위임과 최종 책임이 현대 경영자의 과제로 제시됐다.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업가정신을 인공지능 시대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해석한 연구가 공개됐다. 백인수 오사카경제대학 교수는 지난달 3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6 세계경영사학회에서 신 창업주가 여러 경계를 넘나들며 경쟁력을 구축한 과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백 교수는 연구에서 ‘무경계 경쟁우위’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이는 특정 영역에 머물지 않고 국경과 산업, 조직의 경계를 오가며 축적한 지식과 자원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바꾸는 역량을 뜻한다. 보고서는 신 창업주의 생애를 청년기와 중년기 초·중반, 노년기 등 모두 4단계로 구분하고, 각 시기에 마주한 경계와 이를 넘어선 사례를 살폈다.
분석 대상은 문학과 정치, 산업, 조직 분야로 확장됐다. 연구는 신 창업주가 각 분야의 기존 틀을 넘어 발전시킨 무경계 경쟁우위 전략을 롯데그룹 성장의 핵심 배경으로 평가했다. 현대 경영자에게 필요한 실천 과제로는 외부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조직에 접목하는 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후임자와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일도 제시됐다.
적극적으로 권한을 위임하되 최종 결정에는 궁극적인 책임을 지는 자세 역시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백 교수는 AI 시대의 기업가가 새로운 기회를 꾸준히 학습하고 인재를 길러 사회와 미래에 기여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발표 후 크라우처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 교수는 자료 공유를 요청했으며, 다른 나라의 초국가적 기업가정신 사례와 비교하는 국제 연구로 확대할 필요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