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경영철학, ‘무경계 경쟁 우위’로 재해석
핵심 요약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경영철학이 ‘무경계 경쟁 우위’라는 개념으로 재해석됐다. 국경·산업·조직을 넘나들며 쌓은 경험과 자원이 롯데의 성장 기반으로 분석됐다. 후속 과제로 초국가적 기업가 비교 연구와 AI 시대의 학습·인재 육성이 제시됐다.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이 국경과 산업, 조직의 틀을 넘어 성장을 이끄는 ‘무경계 경쟁 우위’라는 경영학 개념으로 재조명됐다. 백인수 오사카경제대 교수는 2026년 7월 3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6 세계경영사학회’에서 신 창업주의 경영 방식과 롯데의 성장 과정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백 교수는 신 창업주가 특정 국가나 사업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영역에서 축적한 지식과 자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꾼 점을 개념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연구에서는 그의 삶을 청년기부터 노년기까지 네 단계로 구분하고, 문학과 정치, 산업, 조직의 경계를 오가며 얻은 경험이 롯데의 성장 기반으로 이어진 과정을 살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11월 13일 일본 기업가 연구 포럼에서 발표된 ‘경계 없는 시장 개척자, 롯데 신격호’의 문제의식을 확장한 결과다. 당시 한국과 일본을 넘나든 경영 성과와 혁신적 사고에 초점을 맞췄다면, 토론토 발표에서는 이를 ‘무경계 경쟁 우위’로 구체화했다. 연구는 롯데의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진행됐으며, 세계경영사학회는 4년마다 각국 연구자들이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발표 이후 해외 연구자들은 다른 초국가적 기업가 사례와 비교하는 후속 연구를 제안했다. 백 교수는 현대 경영인이 기존 경계 밖의 전문성을 계속 익혀 조직에 접목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AI 시대에도 새로운 기회를 학습하는 태도와 사회에 기여하려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향후 연구 범위가 국제 비교로 넓어질 가능성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