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조작 의혹에 분노한 인도 청년들…경찰과 충돌
핵심 요약
자르칸드주 공무원시험 부정 의혹 규명을 요구한 청년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당국은 시험 2개를 취소했고 전직 시험위원장 등 약 10명이 체포됐다. 인도에서는 시험 공정성 논란과 함께 여성 시위자를 겨냥한 온라인 괴롭힘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 자르칸드주 란치에서 공무원 채용시험의 문제 유출과 결과 조작 의혹을 규명하라고 요구하던 청년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10일 주 의회로 행진하려던 시위 참가자는 수천 명에서 최대 1만 명으로 추산됐다. 경찰은 곤봉을 사용하고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으며, 충돌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양측에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일부 참가자의 폭력 행위에 대응해 최소한의 물리력을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파라스 라나 란치 경찰서장은 학생 약 90%가 평화적으로 행동했지만 일부는 시위 대표의 통제에도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참가자 피유시 쿠마르 소니는 평화로운 시위에 곤봉이 사용됐다며 진압 방식이 야만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초 약 35만 명이 응시한 자르칸드주 공무원시험 결과가 발표된 뒤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청년들은 같은 달 25일부터 시험 제도 개혁을 요구했고, 지도부 인사인 데벤드라 마토는 이달 2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당국은 9일 협상을 거쳐 해당 시험을 포함한 시험 2개를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주 형사수사국은 수사를 진행 중이며 공무원시험위원회 전 위원장 등 약 10명이 체포됐다.
시위대는 중앙수사국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는 등 모든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청년 실업률이 높고 공무원 일자리 수요가 큰 자르칸드주에서 시험 공정성과 일자리 문제가 함께 쟁점으로 떠올랐다. 앞선 의대 입학시험 유출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여성들은 AI 조작 이미지 유포와 전화번호·주소 노출, 악성 댓글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여성 참가자들을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는 우익 정치 평론가는 9일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