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무대서 넓어진 K팝의 공연 스펙트럼
핵심 요약
제니·코르티스·에스파·아이들이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올랐다. 코르티스와 에스파는 현지 뮤지션과 협업하며 강한 라이브 무대를 완성했다. 네 팀은 신곡·군무·밴드 연주·떼창으로 K팝 공연의 폭을 보여줬다.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 2026’이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열렸다. 제니와 코르티스, 에스파, 아이들 등 K팝 네 팀은 신곡과 군무, 밴드 라이브, 관객 떼창을 앞세운 서로 다른 무대로 현장성을 살렸다. 제니는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축제의 피날레를 맡았다.
신인 그룹 코르티스는 궂은 날씨에도 ‘티-모바일’ 스테이지에 약 5만 명을 모아 40분 동안 11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미국 남부 힙합 뮤지션 주시 제이가 깜짝 게스트로 합류해 협업곡 ‘모션’의 첫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역동적인 몸짓과 묵직한 힙합 사운드가 어우러진 공연은 신인 그룹의 에너지를 부각했다.
에스파는 8월 2일 ‘알리안츠’ 스테이지에서 50분간 14곡을 펼치며 고정된 콘셉트의 경계를 넓혔다. 라이브 밴드가 이끈 전반부에는 ‘블랙 맘바’, ‘넥스트 레벨’, ‘아마겟돈’을 잇달아 배치해 금속성 질감이 강한 이른바 ‘쇠맛’ 사운드를 강조했다. 후반부에는 DJ 세트로 전환한 뒤 미국 래퍼 타이 달라 사인과 ‘스위치블레이드’를 함께 꾸몄다.
제니의 신곡 무대와 아이들이 이끈 관객 떼창까지 더해지면서 네 팀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K팝의 음악적 폭을 드러냈다. 라이브 밴드와 현지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완결된 안무 중심의 무대를 넘어 현장에서 호흡하는 공연형 아티스트의 면모를 선명하게 했다. 2023년에는 뉴진스가 데뷔 1년 만에 같은 축제에서 50분간 미니 1·2집 수록 히트곡을 밴드 연주와 왁킹 군무로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