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수심 46m서 로마 선박 흔적 확인
핵심 요약
시칠리아 마자라 델 발로 앞바다 수심 46m에서 고대 로마 시대 난파선이 발견됐다. 길이 21m, 너비 6m가량의 선박에서는 물품 운반용으로 보이는 항아리 수백 개가 확인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추가 조사와 함께 유적 보호를 위한 안전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마자라 델 발로 해안에서 약 4.8㎞ 떨어진 바닷속에서 2천년을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로마 시대 난파선이 확인됐다. 선박은 수심 46m 지점에 가라앉아 있었으며, 길이 약 21m에 너비 약 6m 규모로 조사됐다. 제작 시기는 기원전 2세기 또는 1세기로 추정된다.
난파선의 존재를 처음 알아낸 사람은 프리다이버로도 활동하는 현지 어부였다. 이 어부는 마자라 델 발로 인근 해저를 살피다가 우연히 선박의 흔적을 발견한 뒤 경찰에 알렸다. 이후 팔레르모 경찰청 문화유산 보호팀 소속 다이버들이 현장으로 들어가 선체의 위치와 크기, 주변에 남아 있는 유물의 상태를 확인했다.
선박 안팎에서는 와인과 올리브유 등의 물품을 옮길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항아리 수백 개가 발견됐다. 지중해 해저에는 이와 비슷한 고대 난파선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에도 로마 북서쪽 해역에서 기원전 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선박이 발견된 바 있다.
알레산드로 줄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이번 난파선을 최근 수년 사이 확인된 고고학 유적 가운데 중요성이 큰 발견으로 평가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선박과 항아리 등 유물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훼손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향후 현장 조사는 난파선의 구체적인 상태와 유적 보호 방안을 확인하는 데 맞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