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문턱 높아지면 상장사 18.6% 기준 미달
핵심 요약
지난달 국내 상장사 192곳이 강화된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내년 기준을 현재 기업가치에 적용하면 미달 기업은 479곳으로 늘어난다. 주가와 자본잠식, 공시 벌점 요건도 함께 강화돼 관리종목 지정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상장유지 요건이 강화된 지 한 달 만에 국내 상장사 192곳이 시가총액 기준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 833곳과 코스닥 1745곳 등 2578곳의 7월 평균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로, 전체의 7.4%에 해당한다. 내년 적용될 기준을 현재 기업가치에 대입하면 미달 기업은 479곳, 전체의 18.6%로 늘어난다.
지난달부터 시가총액 하한선은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상향됐다. 코스닥에서는 152곳으로 전체의 8.7%, 코스피에서는 40곳으로 4.8%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최근 30거래일 연속 기준선을 밑돈 기업도 88곳이었다. 내년 하한선인 코스피 500억원과 코스닥 300억원을 적용하면 코스닥 367곳(21.0%), 코스피 112곳(13.4%)이 미달한다.
주가와 재무건전성, 공시 요건에서도 위험 신호가 확인됐다. 지난달 평균 종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은 코스닥 156곳과 코스피 44곳 등 200곳이었다. 보통주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일정 기간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지난달부터는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포함됐고, 공시 위반 심사 기준은 최근 1년 누적 벌점 15점에서 10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상 완전자본잠식 기업은 12곳, 자본잠식률 50% 이상 기업은 38곳이었으며 최근 1년간 공시 벌점 10점 이상 기업은 16곳이었다. 업종별 시가총액 기준 미달 기업은 서비스업 38곳, IT·전기전자 36곳, 생활용품 30곳 순이었다. 생활용품은 177곳 가운데 16.9%가 기준을 밑돌아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반기 주가 회복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기준 강화 이후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놓이는 기업이 더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