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지위와 엇갈린 AI의 브랜드 선택
핵심 요약
시장 내 브랜드 순위와 생성형 AI의 노출 순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30개 분야 중 20개에서 AI별 최다 노출 브랜드가 엇갈렸고, 127개 브랜드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기업들은 공식 제품 정보가 AI 답변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GEO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상품을 사기 전 생성형 인공지능에서 정보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AI 답변에 등장하는 브랜드의 빈도를 수치화한 결과가 6일 공개됐다. 시장 점유율이나 매장 수 등 기존 업계 순위가 AI 노출 순위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같은 질문에도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클로드가 앞세우는 브랜드는 서로 달랐다.
에이아이빅스랩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식음료·프랜차이즈 30개 분야, 715개 브랜드를 조사해 100점 만점의 AI 경쟁력 지수 ‘AIBIX’를 산출했다. 4개 AI에 동일한 소비자 질문을 반복해 브랜드 등장 빈도 등을 측정한 지표로, 소비자 선호도와는 구분된다. 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맘스터치·롯데리아·버거킹·맥도날드 순이었지만 AI 노출은 버거킹·맥도날드·롯데리아·맘스터치 순이었다.
30개 분야 중 20개 분야에서는 AI별 최다 노출 브랜드가 일치하지 않았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메가MGC커피는 제미나이에서 1위였으나 클로드 3위, 퍼플렉시티 5위, 챗GPT 7위에 머물렀다. 컵라면 분야에서는 챗GPT와 클로드가 신라면컵을, 제미나이와 퍼플렉시티가 육개장 사발면을 가장 많이 제시했다. 전체 브랜드 가운데 127개, 17.8%는 네 AI 어디에서도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기업들은 이용자와 시점, 모델에 따라 달라지는 답변을 분석해 추천 원리를 역추적하고 있다. AI 검색로봇이 홈페이지를 쉽게 읽도록 구조를 손보고, 모호한 광고 문구 대신 성분·함량·가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GEO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만 조사에서는 공식 자료가 답변 근거로 쓰인 사례가 극히 드물었다. 접근하기 어려운 홈페이지 정보는 사실상 배제돼 AI가 블로그나 이용 후기 같은 비공식 콘텐츠에 의존하고, 핵심 제품 정보도 부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