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번역, 고전과 기억을 잇는 신간 5종
핵심 요약
시와 번역론, 복간 소설, 고전, 성장소설을 아우르는 신간 5종이 출간됐다. 조은의 여섯 번째 시집에는 현실과 삶을 통렬하게 응시한 시 51편이 담겼다. 새 고전 번역과 팔레스타인 중단편집, 재난 이후의 기억을 다룬 소설도 독자를 만난다.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인의 날카로운 감각부터 번역과 언어의 본질, 팔레스타인의 현실, 고대 그리스의 개념, 재난 이후의 기억까지 폭넓게 다룬 책들이 새로 독자를 만난다. 조은의 여섯 번째 시집을 비롯해 문학 번역론과 복간 소설집, 고전 번역서, 우정과 상실을 그린 장편소설이 출간됐다.
조은의 『잘못한 인사』에는 현실을 감각하는 특유의 시선과 삶을 향한 통렬한 성찰이 담긴 시 51편이 실렸다. 문학과지성사가 펴냈으며 가격은 1만3000원이다. 『번역의 철학』은 영미권 문학 번역가 데이미언 설스가 번역을 원문과 동일하면서도 다른, 번역자가 원문을 통과한 궤적으로 살핀 책이다. 홍한별이 옮겼고 유유에서 2만2000원에 출간했다.
팔레스타인 저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가산 카나파니의 중단편집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다시 나왔다. 2006년 절판된 책을 열림원이 복간했으며 윤희환이 번역했다. 가격은 1만8800원이다.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는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 김헌이 우리말로 옮겼다. 을유문화사가 펴냈고 가격은 2만5000원이다.
새 번역 『오뒷세이아』는 여러 판본에서 지혜나 분별력으로 옮긴 그리스어 ‘프레네스’를 본뜻인 ‘횡경막’으로 번역해 고대 그리스인의 개념을 살렸다. 타라 메논의 『가라앉기의 감각』은 해양생물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태국의 섬으로 간 마리사가 동갑내기 아리엘과 친구가 된 뒤 큰 파도에서 홀로 살아남는 이야기다. 성인이 된 마리사가 과거와 마주하는 과정에서 우정과 삶을 그린 작품으로, 송섬별이 옮겼으며 인간희극에서 1만8000원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