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밖 자립 이끈 ‘우리집’…지속 지원 과제로
핵심 요약
‘우리집’ 참여 장애인들이 자신 명의 주택에서 생활하며 얻은 변화와 자립 경험을 공유했다. 최근 3년간 9명이 완전히 자립했고 3명은 주택 배정을 기다리며 사업 대기자는 7명이다. 주거 안정과 금전·건강·정서 지원, 야간 긴급대응 및 사업의 지속성 확보가 과제로 제시됐다.
장애인 보호시설과 공동생활가정에서 지내던 장애인들이 자신 명의의 주택에서 생활하며 일자리와 금전관리, 건강관리까지 스스로 꾸려가는 자립 경험을 공유했다.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실로암사람들과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연 ‘우리집’ 성과 공유회에는 약 100명이 참석해 입주자들의 생활 변화와 필요한 지원을 살폈다.
지적장애인 박미자씨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일하며 영구임대주택 관리비와 생활비를 직접 부담하고 있다. 과거 충동적으로 단기간에 1천만원을 쓴 경험도 있지만, 현재는 지원 인력과 저축하며 국민임대주택 입주를 위한 청약금을 모으고 있다. 뇌병변·지적장애가 있는 최선화씨는 국민임대주택을 원하는 가구와 가전으로 꾸몄고, 혼자 사는 데 두려움은 없지만 입원하거나 외롭고 힘들 때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성호씨도 시설 퇴소 직후 겪은 외로움과 우울감을 지원 인력의 도움으로 넘기며 장애인일자리사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배달 음식에 의존하던 생활은 반찬지원서비스로 보완했고, 자조모임과 자립역량강화 캠프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넓혔다. 내년 대학 사회복지학과 입학도 준비 중이다. 이 사업은 주택 계약과 가구 구입, 공과금 납부, 식사, 건강, 고용 등을 입주 전후에 지원한다.
옛 광주광역시는 2006년 전국 최초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조례를 제정한 뒤 2017년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2024년에는 임대주택 제공 중심에서 계약·입주·사후관리까지 돕는 방식으로 확대했다. 최근 3년 동안 9명이 완전히 자립했고 3명은 청약 후 배정을 기다리며 대기자도 7명이다. 2023~2025년 자립장애인 32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공공임대 거주율이 90%를 넘었다. 정착금 현실화와 야간 긴급대응, LH 전국 표준지침, 자립 실패 대책과 함께 3년 단위 재위탁에 따른 지원 중단 우려를 줄일 안정적 운영 구조가 과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