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잇고 되살린 수원 항일운동 17개 현장
핵심 요약
수원 독립운동가 7명과 관련 현장 17곳을 잇는 역사 탐방길이 조성됐다.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했고 6개월간 모금한 5278만 원이 사업에 쓰였다. 수원시는 오는 15일 조성 기념행사를 열어 사업의 성과와 의미를 공유한다.
광복 81주년을 맞아 수원지역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수원 독립운동의 길’이 조성됐다. 연무대에서 출발해 독립운동 관련 현장 17곳을 연결한 이 길에서는 김세환·김향화·박선태·이선경·이하영·임면수·차인재 등 수원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7명의 활동과 삶을 살펴볼 수 있다.
동선에는 임면수 묘 터와 방화수류정 만세 시위지, 삼일여학교 터, 아담스기념관, 차인재 집 터, 북수동 천도교 교당, 수원시장 만세 시위지, 수원 자혜병원·수원경찰서 만세 시위지 등이 포함됐다.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담에는 그래피티 작가 레오다브가 독립운동가들이 오늘의 수원을 바라보는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벽화도 완성했다.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인 김세환은 수원 3·1운동을 이끌고 경기·충청 지역으로 만세운동을 확산했으며, 삼일여학교와 화성학원을 지키는 교육·사회운동에도 힘썼다. 임면수는 1903년 이하영·나중석 등과 삼일학교와 삼일여학교를 세워 역사·한글과 병식체조를 가르쳤고,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다. 만주로 건너간 뒤에는 신흥무관학교 운영과 독립군 양성에 참여했으며, 1921년 체포돼 국내로 압송된 뒤에도 민립대학 설립 운동을 이어갔다.
김향화는 수원 기생조합을 대표해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이선경은 학생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상해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려다 체포돼 순국했다. 차인재는 삼일여학교 교사와 수원구국민단 단원으로 활동한 뒤 미국에서 교육운동을 벌이며 임시정부와 광복군에 자금을 지원했다. 이번 길은 시민 1000여 명의 참여로 마련됐으며, 추진위원회는 올해 2월부터 6개월 동안 5278만 원을 모금했다. 수원시는 오는 15일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김세환관에서 조성 기념행사를 열어 사업의 성과와 의미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