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책위, 국민은행에 코리아디펜스 금융 중단 요구
핵심 요약
시민대책위가 KB국민은행에 코리아디펜스 관련 대출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은행이 제공한 대출은 총 370억 원을 웃도는 규모로 확인됐다. 시민대책위는 논산 탄두 공장과 산업단지 사업에 추가 자금이 공급돼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비인도적대량살상무기생산업체 논산입주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에 대한 금융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확산탄과 대인지뢰 생산을 추진하는 기업에 은행 자금이 공급돼서는 안 된다며 기존 대출의 전면 철회와 추가 대출 배제를 촉구했다.
코리아디펜스의 2026년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KB국민은행 판교종합금융센터 대출은 단기차입금 260억 원, 유동성장기차입금 1억6320만 원, 장기차입금 112억 원 등 총 370억 원을 웃돈다. 시민대책위는 해당 기업이 수십∼수백 개 자탄이 퍼지는 확산탄과 대인지뢰 생산을 추진한다는 점을 들어 국민은행의 ESG 책임과 금융 지원의 적절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확산탄과 대인지뢰는 각각 2010년 확산탄금지협약과 1999년 대인지뢰금지협약을 통해 생산과 사용이 금지된 무기다. 코리아디펜스는 한화가 확산탄 생산으로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해외 13개 연기금·자산운용사의 투자금지 대상에 오르자 유럽 태양광 사업 등 해외 진출의 걸림돌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 11월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코리아디펜스는 자회사 케이디솔루션을 통해 충남 논산에서 탄두 공장을 건설·가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600억 원 규모의 양촌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대책위가 대출 철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뒤 국민은행은 약 40일 만에 내규 준수와 사회적 책임 등을 확인하겠다는 답변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기한은 제시하지 않았다. 시민대책위는 기존 대출 철회와 산업단지 사업 관련 추가 금융 지원 불가 방침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