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제보가 앞당긴 치매 실종자 발견
핵심 요약
치매환자 실종 신고가 3년 연속 증가했고 올해 1~7월에도 전년 동기보다 14.4% 늘었다. 실종경보문자 대상 치매환자 8066명 중 8031명이 발견됐으며, 발견자의 23.8%는 시민 제보가 단서가 됐다. 대구와 김해에서도 경보문자를 확인한 시민의 제보가 고령 치매환자의 신속한 구조로 이어졌다.
치매환자 실종 신고가 3년 연속 증가한 가운데 지역 주민에게 보내는 실종경보문자가 조기 발견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신고는 2023년 1만4677건에서 2024년 1만5502건, 지난해 1만6586건으로 늘었다. 올해 1~7월에는 1만776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 9416건보다 14.4% 증가했다.
2021년 6월 도입된 실종경보문자는 생명이나 신체에 피해가 우려되는 18세 미만 아동과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의 정보를 재난문자 방식으로 알리는 제도다. 주거지와 실종·목격 장소를 고려해 시·군·구 단위로 발송하며, 90자 이내의 문자에 인적 사항과 실제 사진을 볼 수 있는 링크를 담는다. 지난달까지 1만2349명에게 문자가 발송됐고, 이 중 치매환자는 8066명으로 65% 이상이었다.
전체 문자 발송 대상자의 99.5%인 1만2289명이 발견됐으며, 치매환자는 8066명 가운데 8031명인 99.6%가 발견됐다. 전체 발견자 중 2848명(23.2%), 치매환자 발견자 중 1915명(23.8%)은 문자를 본 시민의 제보가 단서가 됐다. 시민 제보는 발견 원인에서 경찰 수색·수사 4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보문자로 발견된 실종자는 발송 후 평균 4시간 55분, 치매환자는 평균 3시간 48분 만에 발견됐다.
지난 5월 대구에서는 시민이 경보문자를 떠올리고 강가 배수로를 다시 찾아 폐드럼통 안에 있던 70대 치매환자를 발견했다. 환자는 실종 이틀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6월 초 경남 김해에서는 휴대전화를 집에 둔 채 외출한 80대 치매환자의 경보문자가 발송된 지 14분 만에 목격 제보가 들어왔고, 경찰은 22분 만에 KTX역 인근 산길에서 환자를 찾았다. 고령화와 여름철 폭염으로 신속한 수색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위치추적 수단이 없는 실종자의 발견 시간을 줄이려면 시민의 문자 확인과 제보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