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이트 99’ 핵물질 연내 회수 추진
핵심 요약
IAEA와 시리아 정부가 사이트 99에 보관된 핵물질을 제거하기로 합의했다. 핵물질은 핵무기에는 쓸 수 없지만 더티 밤에 전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회수 작업은 조만간 시작해 2026년 말까지 마무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시리아 정부가 이른바 ‘사이트 99’에 남아 있는 핵물질을 제거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이 IAEA의 참여를 이끌며 시리아·이스라엘 사이의 안보 현안을 조율한 결과로, 합의는 약 3주 전에 이뤄졌다. 다만 핵물질은 아직 현장에 있으며 구체적인 회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에도 해당 시설을 감시하고 입구를 공습해 접근을 차단했다. 현장 물질은 핵무기에 사용할 수 없지만 방사성 물질을 퍼뜨리는 ‘더티 밤’에 전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스라엘은 핵물질이 계속 남아 있거나 시리아 측의 접근 징후가 확인되면 시설을 다시 폭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
아사드 정권은 2000년대 초 북한 등의 지원을 받아 알키바르 지역에서 비밀 핵무기 개발을 시도했다. 관련 원자로는 2007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대부분 파괴됐으나, 사업에 포함됐던 일부 핵물질은 이후 사이트 99에 비밀리에 보관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문제를 제기했을 당시 시리아 관료들은 해당 장소에 핵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협의는 최근 이스라엘이 시리아 정부의 핵물질 접근 가능성을 의심하면서 속도를 냈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가 시리아로부터 물질을 넘겨받을 가능성도 우려했고, 미국은 IAEA를 협의에 참여시켜 제거 합의를 끌어냈다. 회수는 조만간 시작해 2026년 말까지 마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미국은 시리아와 우호 관계를 구축해 온 정책이 이번 합의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