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법원, 알아사드 형제에 최고형
핵심 요약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과 남동생 마헤르가 궐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계획적 살인과 고문, 무단 체포, 반인도적 범죄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다라주 유혈 진압 혐의로 체포된 아테프 나지브에게도 법정 최고형이 내려졌다.
시리아 법원이 11일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에게 계획적 살인과 고문, 무단 체포, 반인도적 범죄 등의 책임을 물어 사형을 선고했다.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이번 재판에서는 알아사드의 남동생 마헤르와 외사촌 아테프 나지브에게도 같은 형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알아사드 전 대통령이 2명 이상과 아동을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살해한 혐의를 비롯해 고문과 자의적 체포에 관여한 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 나지브에게는 살인과 15세 미만 아동에 대한 고의적 살해, 고문으로 사람을 숨지게 한 혐의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나지브의 행위를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하고 법정 최고형을 선고했다.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확산한 민주화 운동을 유혈 진압했고, 이후 사회 혼란이 내전으로 번지는 과정에서 반군과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14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의 사망자는 약 50만 명에 이르며, 알아사드는 이 기간 자행된 범죄와 관련해 기소됐다.
알아사드 전 대통령과 마헤르는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로 진격한 2024년 12월 러시아로 도피했다. 시리아군 준장 출신인 나지브는 2011년 민중 항쟁과 내전의 도화선이 된 남부 다라주의 유혈 진압을 주도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월 체포됐다. 그는 실제 법정에 선 옛 알아사드 정권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