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3억 구독 시대, AI 개인화로 성장
핵심 요약
스포티파이의 유료 가입자가 음원 플랫폼 최초로 3억명을 넘어섰다. AI 추천과 오디오·영상 콘텐츠 확장이 이용자 유지와 유료 전환을 이끌고 있다. 한국 이용자는 622만명으로 늘었으며 장기적으로 유료 구독자 10억명을 목표로 한다.
스포티파이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최초로 유료 가입자 3억명을 확보했다. 매월 구독료를 내는 이용자가 3억명을 넘은 콘텐츠 플랫폼은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뿐이다. 약 25억명이 이용하는 유튜브의 유료 가입자도 약 1억2500만명이다. 스포티파이의 올해 2분기 월간활성사용자는 7억770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늘었고, 유료 이용자는 1년간 약 2400만명 증가했다. 북미 등 주요 시장의 구독료 인상에도 유료 가입자가 9% 확대됐다.
성장의 중심에는 청취 기록을 활용한 추천과 개인화 기술이 있다. 이용자들은 음악과 팟캐스트, 오디오북을 소비하며 하루 평균 3조4000억건의 취향 신호를 만들고, 스포티파이는 이를 바탕으로 취향을 예측·생성하는 ‘거대 취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결산 서비스 ‘랩드’는 6억2000만회 이상 공유됐다. 올해는 말로 상황과 기분을 설명하면 청취 이력과 실시간 트렌드·차트를 결합해 선곡하는 대화형 개인화를 강화했으며, 앱에서 리믹스와 커버곡을 제작하는 AI 도구도 개발하고 있다.
2006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발한 스포티파이는 2019년 종합 오디오 플랫폼을 목표로 사업 확장에 착수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팟캐스트 제작사와 오디오 기술기업 인수에 12억달러 이상을 투입했고, 유명 팟캐스터·인플루언서의 독점 콘텐츠 계약에도 최소 3억달러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앱은 70만권 이상의 오디오북과 약 700만개 팟캐스트를 제공한다. 펠로톤과 연계한 피트니스 콘텐츠, 콘서트 티켓 선구매 서비스 ‘스포티파이 리저브’도 추가하며 무료 이용자의 참여와 유료 전환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용자 기반이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달 국내 이용자는 622만명으로 멜론의 593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6월 389만명에서 1년 사이 60% 가까이 증가했다. 스포티파이는 2024년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 ‘스포티파이 프리’를 도입한 데 이어 대학생 대상 월 6000원 요금제를 출시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구독 혜택을 연동하고 ‘스포티파이 하우스’ 같은 오프라인 행사와 K팝 아티스트 협업도 확대했다. AI 개인화와 현지화를 앞세운 장기 목표는 유료 구독자 10억명과 가입자당 평균매출 확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