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역설부터 저택의 공포까지, 신간 3선
핵심 요약
스포츠의 공정성과 욕망을 다룬 앤솔러지 ‘굿 게임 굿 럭’이 출간됐다. 에밀리 헨리의 신작은 상처를 마주한 두 작가의 삶과 사랑 회복을 그린다. ‘토끼 소각 지침’은 외딴 저택의 섬뜩한 규칙을 중심으로 긴장을 쌓는다.
스포츠의 공정성과 경쟁의 그늘을 파고든 미스터리 앤솔러지 ‘굿 게임 굿 럭’이 출간됐다. 장강명과 전건우를 비롯한 한국 장르문학 작가 5명이 스포츠 에이전시를 무대로 다섯 편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사랑의 회복을 그린 ‘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와 규칙이 공포로 돌변하는 ‘토끼 소각 지침’도 독자를 찾는다.
오리지널스가 펴낸 ‘굿 게임 굿 럭’은 스포츠 에이전시 ‘파워코퍼레이션 고충처리팀’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선수의 멘털 관리와 계약 갈등, 사생활 논란처럼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각 작품을 이끈다. 경쟁과 이해관계, 욕망에 흔들리는 선수들의 위기와 선택을 통해 공정해야 할 스포츠가 오히려 불공정해지는 역설을 비춘다.
윌북의 ‘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는 에밀리 헨리가 2020년부터 매년 여름 선보여온 신작의 흐름을 잇는 장편이다. 대형 출판사와 계약한 인기 작가인 주인공은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뜻밖의 진실을 접한 뒤 삶에 대한 믿음과 창작의 동력을 잃는다. 새 작품을 쓰려고 찾은 호숫가 별장에서 한때 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오거스터스와 재회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오래된 상처를 직시하며 잃어버린 삶과 사랑을 되찾아 간다. 이 작품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영화화가 진행되고 있다.
문학수첩에서 나온 마커스 클리워의 두 번째 장편 ‘토끼 소각 지침’은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실업자 메이시 멀린스의 선택을 따라간다. 막대한 보수가 걸린 공고의 업무는 외곽 저택을 주인 대신 사흘 동안 지키는 일이지만, 높은 보수 뒤에는 반드시 이행해야 할 섬뜩한 규칙이 숨어 있다. 규칙을 어기는 순간 저택에 위협이 닥치는 설정과 촘촘한 복선, 긴장감 있는 전개가 정통 스릴러의 공포를 구축한다. 작가의 데뷔작 ‘우리가 살던 곳’은 넷플릭스 영화화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