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본토 100여 년 만의 개기일식
핵심 요약
스페인 본토에서 100여 년 만에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폭염과 산불 위험 속에 관측 장소 350곳과 법 집행 인력 3만3500명 이상이 배치됐다. 아이슬란드와 스페인 주요 관측지에는 관광객이 몰리며 숙박 수요와 안전 관리 부담이 커졌다.
12일 현지 시간 스페인 북부와 중부,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스페인 본토에서 개기일식이 나타난 것은 100여 년 만이다. 수백만 명이 천문 현상을 보기 위해 주요 관측 지역으로 향했으며, 영국과 스위스, 리투아니아 등 유럽 곳곳에서는 태양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펼쳐졌다.
개기일식 경로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일부 지역을 지나 이베리아반도까지 이어졌다. 개기식은 아이슬란드 서쪽 해상에서 최대 약 2분 30초 동안 지속됐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일몰 직전 약 1분간 관측됐다. 스페인 당국은 최소 50만 명의 추가 방문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아코루냐와 빌바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는 호텔 수요가 크게 늘었다.
관측 열기가 높아진 가운데 35도를 웃도는 폭염과 산불 위험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스페인 내무부는 공식 관측 장소 350곳을 마련하고,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하기 어려운 123곳의 접근을 제한했다. 관측지와 진입로에는 경찰을 비롯한 법 집행 인력 3만3500명 이상이 배치됐다. 당국은 불을 피우거나 마른 식생 주변에 차량을 세우지 말라고 관람객들에게 당부했다.
태양을 안전하게 볼 수 있는 일식 관측용 특수 안경은 스페인 전역의 약국과 상점에서 빠르게 동났고, 마드리드 일부 매장 앞에는 제품을 구하려는 긴 줄이 생겼다. 1954년 이후 처음으로 개기일식을 맞은 아이슬란드에도 관광객이 집중됐다. 수도 레이캬비크의 12일 밤 호텔 객실 평균 가격은 1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이번 일식은 관측 경로에 놓인 지역의 숙박과 안전 관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