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첫 성적표와 잇단 매물 부담 겹친다
핵심 요약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매출 증가와 대규모 적자가 함께 예상된다. 스타링크와 AI 부문의 성장 속도, 스타십 개발 일정과 자본지출 계획이 핵심 관심사다. 실적 발표 이틀 뒤 최대 9억1160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돼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페이스X가 4일 미국 증시 마감 뒤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발표 이틀 뒤인 6일부터 초기 투자자와 내부자 지분 20%, 최대 9억1160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려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주가는 3일 장중 사상 최저인 104.83달러까지 밀린 뒤 급반등해 5.7% 오른 114.53달러로 마쳤지만, 최고 종가 201.80달러보다 43%, 공모가 135달러보다 15.2% 낮다. 한때 3조달러였던 시가총액도 1조5000억달러로 줄었다.
2분기 매출 전망치는 68억8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46.7% 늘어난 수준이며, 주당손실은 23센트로 예상된다. 자본지출은 101억달러에서 132억달러로 증가하고 잉여현금흐름은 19억달러 적자가 전망된다. 우주 발사 매출은 8억3500만달러로 추산된다. 팰컨9을 약 30차례 발사했지만 대부분 스타링크용이어서 우주 사업 매출에는 잡히지 않는다. 지난달 13번째 시험비행을 마친 스타십의 개발 일정과 상업화 시점, 추가 투자 규모도 핵심 점검 대상이다.
유일한 흑자 사업인 스타링크는 2분기 매출이 38억3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7.5%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는 1분기 말 1030만명으로 1년 전 500만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지난 2월 합병한 xAI를 중심으로 한 AI 부문은 앤트로픽과의 월 12억5000만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이 5~6월 확대되면서 매출이 8억1800만달러에서 21억8000만달러로 2.6배 이상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구글 계약은 아직 서비스 전이며 테네시주와 미시시피주 데이터센터 2곳을 운영 중이다.
AI 부문은 1분기에만 자본지출 77억달러를 기록해 적자의 주요 원인이 됐다. 시장의 시선은 분기 수치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제시할 성장 경로와 투자 계획에 쏠린다. 공모가가 지난해 매출의 95배 수준에서 정해진 고평가 논란에 더해 락업 해제가 주가를 압박해 왔다. 공모가보다 30% 높은 175.50달러를 10거래일 중 5일 유지하지 못해 추가 10% 해제는 무산됐지만, 21일에는 7%인 3억1900만주가 풀린다. 이후 상장 90·105·120·135일과 3분기 실적 발표일마다 7%씩, 180일에는 잔여 물량 전부가 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