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첫 성적표에 투자자 냉랭…AI 투자·락업 부담
핵심 요약
스페이스X의 2분기 매출과 주당 손실은 시장 기대보다 양호했지만 시간외 주가는 7.3% 하락했다. AI 투자를 중심으로 자본지출이 184억달러를 넘었고 스타링크의 가입자당 매출은 22% 감소했다. 오는 6일부터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이 단계적으로 해제돼 주가 부담 여부가 주목된다.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처음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매출과 손실 축소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3% 하락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78억1000만달러, 주당 손실은 34센트에서 9센트로 개선됐다. 그러나 예상을 넘어선 자본지출과 스타링크의 가입자당 매출 감소, 실적 전망 부재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2분기 자본지출은 전년 동기 28억달러의 6.5배가 넘는 184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132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가운데 158억달러가 AI 사업에 투입됐다. AI 매출은 앤트로픽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이 시작되면서 247% 증가한 2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2억6000만달러로 절반가량 줄었다. EBITDA도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2분기 141억달러, 3분기 들어 67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1년 만에 600만명에서 1200만명으로 두 배가 됐지만 예상치 1219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66% 증가한 42억9000만달러였으나 월평균 가입자당 매출은 가격 인하 여파로 85달러에서 66달러로 22% 감소했다. 스타링크는 16억6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며 유일한 흑자 사업 지위를 유지했다. 내년 말 이동통신 서비스 출시도 추진한다. 스타쉴드는 3분기 미국 정부에서 60억달러가 넘는 다년 계약을 수주했다.
로켓 발사를 맡는 우주 부문의 매출은 29% 늘어난 9억6000만달러였지만 스타십 개발비 증가로 영업손실 5억4200만달러와 EBITDA 적자 2억500만달러를 냈다. 회사는 3·4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자본지출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향후 실적 전망과 테슬라 합병 가능성은 밝히지 않았다. 오는 6일 9억1160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리고 21일에는 3억1900만주가 추가 해제돼, 초기 투자자와 내부자 물량의 실제 출회 규모가 단기 주가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