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실적 개선에도 락업·현금흐름 부담
핵심 요약
스페이스X는 락업 물량 해제를 앞두고 12월까지 높은 주가 변동성이 예상된다. 2분기 매출과 손익은 AI 사업부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대규모 자본지출로 잉여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투자금 회수 역량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스페이스X 주가가 본격적인 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앞두고 오는 12월까지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상장 후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아 적정 기업가치를 둘러싼 시장 평가가 아직 진행 중인 데다 이번 주부터 락업 해제가 본격화한다는 점을 변동성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매출비율은 28.1배다.
올해 2분기 매출은 7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9% 늘어 시장 전망치 평균을 14.5% 웃돌았다. 모든 사업 부문이 성장한 가운데 인공지능 사업부 매출이 25억6000만달러로 247.5%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영업손실은 1억4000만달러로 전 분기과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AI 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분기 주당순손실도 0.09달러에 그쳐 시장이 예상한 0.22달러 손실보다 양호했다. 반면 투자 확대는 현금흐름에 부담을 줬다. 2분기 자본지출은 183억7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126억6000만달러를 45.1%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AI 사업부 투자가 158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86.2%를 차지했다.
대규모 자본지출이 이어진 결과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50억1000만달러 유출을 기록하며 크게 악화됐다. 전 사업 부문의 가파른 외형 성장과 손실 축소는 긍정적인 요소지만, 분기 매출을 크게 웃도는 투자 규모가 올해 내내 지속된다는 점은 부담으로 남았다. 향후 투자 판단에서는 투입된 자본을 실제 수익과 현금으로 회수하는 역량이 핵심 점검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