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AI·우주 데이터센터로 2030년 1조달러 도전
핵심 요약
스페이스X가 2027년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과 2030년 매출 1조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분기 매출은 78억1000만달러로 92% 증가했지만 AI 투자 확대로 5억41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가입자 1200만명의 스타링크가 실적을 이끄는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가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에 놓였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2027년 우주 공간에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기존 전망보다 목표 시점을 1년 앞당긴 구상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78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69억30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우주·통신·인공지능 부문이 모두 외형 성장을 보였다.
2분기 순손실은 5억4100만달러, 주당순손실은 9센트였다. 자본 지출은 전 분기 101억달러에서 184억달러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AI 설비 투자가 158억달러로 약 86%를 차지했다. 위성 통신 부문은 매출 42억9000만달러와 영업이익 1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9% 늘었고 스타링크 가입자는 1200만명에 도달했다. AI 부문은 매출 25억6000만달러, 영업손실 12억6000만달러였으며 우주 부문은 매출 9억6200만달러, 영업손실 5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머스크가 2002년 창업한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와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왔으며, 상장 과정에서는 AI 분야의 주요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다. 공모가는 135달러였고 상장 직후 주가는 225달러를 넘어섰지만, 최근 몇 주간 공모가 아래에서 움직였다. 시가총액도 정점보다 1조달러 이상 줄었다. 경영진은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대규모 설비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실적의 중심은 스타링크를 포함한 기존 사업이다. 저궤도에 배치된 수천 기의 위성이 약 170개 시장에 인터넷을 공급하고 있으며, 기존 서비스 지역 확대와 기업·정부 기관 고객 증가가 추가 성장 기회로 제시됐다. 머스크는 10년 안에 스타링크가 세계 인터넷의 상당 부분을 제공할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윈 샷웰 사장도 24년간 업계에 몸담은 기간 중 앞으로 몇 달이 가장 기대된다며 새로운 출발점에 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