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대사, 영락교회서 애국가 4절까지 제창
핵심 요약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영락교회에서 애국가 1절부터 4절까지 제창했다. 부모가 다녔던 영락교회를 입국 후 세 차례 찾았으며 주일예배에는 두 번 참석했다. 스틸 대사는 조만간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출할 예정이다.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한국명 박은주)가 9일 서울 수표로 영락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뒤 애국가 1절부터 4절까지 부르는 제창식에 동참했다. 예배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지키며 완창한 스틸 대사는 소감을 묻는 말에 “좋아요”라고 답하고 환하게 웃었다. 남편 숀 스틸 변호사도 이날 예배에 함께했다.
영락교회는 삼일절과 광복절을 비롯한 국가 기념일을 앞두고 애국가를 부르는 전통을 이어왔다. 이번 제창식은 다음 주 토요일인 광복절을 앞두고 주일예배에서 마련됐다. 교회에서 애국가 네 절을 모두 부르는 모습은 흔치 않지만, 스틸 대사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교회에 머물렀다.
영락교회는 1945년 한경직 초대목사와 북한 공산정권의 탄압을 피해 월남한 성도들이 세웠다. 실향민인 스틸 대사의 부모도 한국 체류 당시 이 교회를 다녔다. 스틸 대사는 지난달 30일 입국한 뒤 이곳을 세 차례 찾았고, 이 가운데 두 차례는 주일예배 참석이었다. 첫 방문 역시 개인적인 예배를 위한 일정이었다.
스틸 대사 부부는 입국 후 광화문광장과 남대문시장 방문은 물론 지난 4일 조현 외교부 장관 예방에도 동행했다. 이날에는 서로 다른 교회 출입구로 나와 잠시 떨어졌고, 경호인력이 다른 출입구에서 기다리던 숀 스틸 변호사를 확인해 안내하는 일도 있었다. 미국 공화당에서 60년 넘게 활동한 숀 스틸 변호사는 스틸 대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틸 대사를 공산주의를 피해온 가족사를 지닌 ‘미국 우선주의’ 애국자로 평가했다. 스틸 대사는 조만간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출할 예정이며, 남편은 동행 여부에 대해 대사 업무를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