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사건 송치 뒤 흉기 산 30대, 보복살인 혐의
핵심 요약
스토킹 고소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뒤 흉기를 구입한 A씨에게 보복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지난 7월 5일 성남의 노상에서 B씨를 살해한 뒤 자해해 치료를 받았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4일 열리며 경찰은 구속 여부가 결정된 뒤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교제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A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제기한 스토킹 고소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뒤 A씨가 흉기 등을 구입한 점을 토대로 앙심을 품고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다.
A씨는 지난 7월 5일 오전 3시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의 한 노상에서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자해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지난 12일 퇴원했다. 경찰은 퇴원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한 뒤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계획 범행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B씨는 A씨가 지난 6월 10일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었다며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같은 달 25일 A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닷새 뒤인 30일 약식 기소했다. A씨는 자신의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이후 흉기 등을 구매했으며, 처벌받을 상황에 놓이자 B씨의 직장 인근을 찾아가 범행한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흉기 구매 시점과 범행 장소, 스토킹 사건의 진행 경과를 종합해 일반 살인이 아닌 보복 목적의 계획 범죄로 보고 있다. A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범행 준비 과정과 구체적인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별도로 진행 중인 스토킹 사건은 약식 기소됐으나 법원이 정식 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판 절차에 회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