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가 끌어올린 스페이스X 실적, 투자 부담은 지속
핵심 요약
스페이스X의 2분기 매출이 78억달러로 92%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1200만명으로 두 배 늘었고 통신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AI·우주 사업의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면서 정규장 급등 후 시간외 주가는 약 8% 하락했다.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실적에서 올해 2분기 매출 78억달러(약 11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 시장 전망치 69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정규장에서 9.4% 올랐지만, 인공지능과 우주 사업의 투자 부담이 부각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약 8% 하락했다.
통신 부문 매출은 42억9000만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AI 부문과 우주 부문은 각각 25억6000만달러와 9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 부문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영업손실은 1억4300만달러, 순손실은 5억4100만달러로 집계돼 예상 순손실 19억달러보다 손실 폭이 작았다.
실적 성장을 이끈 스타링크 가입자는 1200만명으로 1년 사이 두 배가 됐다. 통신 부문 영업이익도 79% 증가한 16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저가 요금제와 해외 시장 확대가 현금 창출 기반을 넓혔으며, 항공기 기내 인터넷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확보한 주파수를 토대로 위성과 이동통신망을 연결하는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에서 창출한 수익을 AI와 우주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 내년에는 우주 데이터센터 역할을 맡을 ‘스타마인드 AI’ 위성을 발사하고, 그로부터 1년 뒤에는 스타십을 하루 한 차례 이상 띄우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달에 질량가속기를 설치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장기 구상과 2030년 연매출 1조달러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AI와 우주 부문은 각각 12억6000만달러, 5억42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내 투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