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호조에도 AI 투자로 현금흐름 적자
핵심 요약
스페이스X의 2분기 매출은 스타링크 성장에 힘입어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AI 자본지출이 급증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19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AI 컴퓨팅 확대와 우주 데이터센터용 위성 발사를 추진한다.
상장 이후 첫 실적을 공개한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거뒀다. 2분기 매출은 78억 달러, 약 1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69억3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순손실은 예상된 19억 달러보다 작은 5억4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스타링크가 있었다. 통신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42억9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1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1200만명으로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저가 요금제 도입과 해외시장 진출 확대가 가입자와 매출 증가를 함께 뒷받침했다.
매출 성장과 달리 현금흐름은 대규모 인공지능 투자로 악화했다. xAI와 생성형 AI 그록, 소셜미디어 엑스 등을 아우르는 AI 부문은 12억6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AI 관련 자본지출은 전 분기의 두 배를 웃도는 158억 달러로 늘었고, 회사 전체 자본지출도 184억 달러에 이르렀다. 투자액이 수익 규모를 넘어서면서 잉여현금흐름은 19억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스타링크를 기반으로 2030년 매출 1조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컴퓨팅 용량은 올해 말 2기가와트 이상, 내년 말 10기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우주 데이터센터용 ‘스타마인드 AI’ 위성을 내년에 발사하고 그로부터 1년 뒤 스타십을 하루 한 차례 이상 발사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주가는 정규장에서 9.4% 상승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7%대 하락했지만, 상장으로 현금성 자산이 935억 달러까지 늘어 당장의 투자 여력은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