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17번째 구제금융 딛고 경제 재건 속도
핵심 요약
스리랑카의 외환보유고가 2026년 4월 67억달러로 늘며 국가부도 이후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IMF 지원과 재정·국영기업 개혁 속에 2026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5.1%를 기록했다. 정부는 물류 경쟁력과 자유무역협정을 활용해 2030년 수출액 360억달러 달성을 추진한다.
2022년 국가부도를 맞았던 스리랑카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과 구조개혁을 바탕으로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약 30억달러 규모의 지원이 시작된 뒤 7번째 분할금까지 모두 24억달러를 받았다. 외환보유고는 부도 당시 18억달러 수준에서 2026년 4월 67억달러로 3배 넘게 증가했다.
경기 지표도 반등 흐름을 보인다. 2023년 마이너스였던 경제성장률은 2024년과 2025년 연속 5%대를 기록했고, 2026년 1분기에도 5.1% 성장했다. 2024년 이후 1인당 국민소득은 남아시아 최초로 5000달러를 넘어 상위 중소득국에 진입했다. 2024년 수입액도 222억달러로 부도 직전인 2021년의 215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위기는 내전과 관광업 침체, 취약한 산업구조가 겹친 결과다. 1983년 시작된 내전이 26년간 이어졌고, 2019년 부활절 연쇄 테러와 2020년 코로나19 봉쇄로 관광업이 다시 위축됐다. 이후 대규모 국책사업과 감세정책 속에 외환보유고가 고갈됐다. 1965년 이후 17번째 구제금융에 들어간 정부는 부가세 인상, 에너지 보조금 축소, 전력청과 항공 등 국영기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회복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수출과 물류다. 연간 800만TEU 이상을 처리하는 콜롬보항은 인도행 해상 화물의 40~45%가 거치는 남아시아 물류 거점이다. 인도·파키스탄과 각각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스리랑카는 국가 수출 개발계획을 통해 자동차부품·광물·해양 등 8대 사업을 육성하고 2030년 수출액을 360억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7년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콜롬보에서 스리랑카 엑스포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