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홍콩 상장 임박…성장 둔화에 가치 논쟁
핵심 요약
쉬인이 이르면 19일 홍콩 IPO 절차에 착수하며 300억∼4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한다. 매출 증가율은 2023년 41.1%에서 올해 전망치 2%로 급격히 낮아졌다. 관세·수수료 부담과 마케팅 효율 우려가 상장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계 온라인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이 이르면 오는 19일 홍콩 증시 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한다. 쉬인이 이번 상장에서 목표로 삼은 기업가치는 300억∼400억달러, 약 42조∼56조원이다. 2022년 자금 조달 당시 인정받은 1천억달러, 약 141조원의 절반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마저도 성장 전망에 비해 높다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투자설명회에 참석하거나 최근 재무제표를 살펴본 투자자 5명은 쉬인이 2022년의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잠재 투자자용 보고서에 담긴 모건스탠리의 적정 기업가치 추산액은 390억∼520억달러, 약 55조∼73조원이다. 인디텍스와 H&M의 주가 수준을 토대로 쉬인의 2027년 예상 이익에 18∼24배를 적용한 결과다. 일부 투자자는 핀둬둬와 유사한 한 자릿수 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기업가치 논쟁의 핵심은 가파른 매출 성장세 둔화다. 쉬인의 매출 증가율은 2023년 41.1%에서 2024년 20.7%로 떨어졌고, 올해 전망치는 2%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미국이 소액 수입품에 적용하던 관세 면제를 폐지하면서 성장에 타격을 입었다. 유럽연합도 지난달 전자상거래 소포에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해 쉬인의 가격 경쟁력은 한층 약해진 상태다.
마케팅 지출 확대가 실제 구매 증가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쉬인은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 1분기 10억9천만달러, 약 1조5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억3천만달러, 약 2조원으로 늘려 고객 확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유입된 고객이 구매자로 전환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홍콩 IPO 과정에서는 낮아진 목표 기업가치와 수익 창출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평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