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홍콩 상장 몸값 400억달러 상한 제시
핵심 요약
쉬인이 홍콩 상장을 추진하며 기업가치 목표를 300억~400억 달러로 설정했다. 미국의 소액 화물 면세 폐지와 판매 둔화 속에 올해 1분기 9900만 달러 순손실을 냈다. 기관투자가의 반응에 따라 기업가치와 상장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중국에서 출발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이 이르면 8월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기업가치 목표를 300억~400억 달러, 약 42조~57조 원으로 설정했다. 2022년 인정받은 982억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상단을 기준으로 해도 당시보다 약 59% 낮고 하단 기준으로는 약 69% 줄어든 수준이다.
쉬인은 지난주부터 홍콩 기업공개를 앞두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사전 투자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자 모집은 8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관투자가의 반응에 따라 목표 기업가치와 상장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며, 공모 규모와 공모가,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쉬인은 중국에서 설립된 뒤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의 특수가 끝난 데 이어 미국이 지난해 5월 800달러 이하 소액 화물에 적용하던 면세 제도를 폐지하면서 판매 증가세가 둔화했다. 미국 시장의 관세 환경 변화와 경영 여건 악화가 기업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친 배경으로 꼽힌다.
수익성도 크게 나빠졌다. 쉬인은 올해 1분기 9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억9500만 달러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목표 기업가치는 2023년과 지난해 4월 비공개 투자 유치 때 평가된 640억 달러보다도 낮다. 뉴욕과 런던 상장이 잇따라 무산된 쉬인은 지난달 10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홍콩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